[영화 감상/영화 추천] BlacKKKlansman(블랙클랜스맨, 2018) - 인간의 증오는 끝이 없고 같은 차별을 반복한다
감독: 스파이크 리(Spike Lee)
론 스툴워스(Ron Stallworth, 존 데이비드 워싱턴 분)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의 첫 번째 흑인 경찰이다.
'검둥이(nigger)'라는 모욕을 들어도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흑인 상사의 면접 질문에 '공정하게 대하겠다'라고 대답하고 입사하긴 했는데,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기록 보관소에서 파일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 상자에서 찾아다 꺼내 주는 것뿐.
업무도 단순하고 심심한데 백인 경찰들이 그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니 일이 재미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상사에게 찾아가 다른 일을 시켜 달라고 한다.
이에 상사는 그를 첩보(intelligence)부에 보낸다. 곧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에 흑인 운동가가 연설하러 올 예정인데, 그의 첫 임무는 이곳에 잠입해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다.
이 연설 이후 흑인 군중이 데모를 일으키거나 폭력적으로 변할 것을 경찰이 두려워한 까닭이다.
그래서 론은 가슴팍에 와이어를 붙이고 연설장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그는 흑인 대학생 운동가인 퍼트리스(Patrice, 로라 해리어 분)를 만난다.
스토클리 카마이클(Stokely Carmichael, 코리 호킨스 분)의 열정적인 연설은 그곳 관객들을 고양시킨다.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론은 혹시나 관객들이 당장이라도 길가로 나가 인종 차별로 인한 울분을 토해내지는 않을까 긴장한다.
과연 그는 성공적으로 첫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다음에 그는 무슨 임무를 맡게 될까?
론 스탈워스(네이버 영화 정보에는 '론 스툴워스'로 나오는데 내 생각엔 '스탈워스'가 원래 발음에 근접한 것 같다. 위 시놉시스에는 일단 스툴워스로 적었다)의 회고록 <Black Klansman>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이 리뷰에서는 영화와 실제 사건을 비교해 볼까 한다. 당연히 영화 내의 중요한 부분이 누설될 수 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셔서 <Black Klansman> 책 표지 아래만 읽으시면 된다.
본격적 내용은 아래 스틸 컷 이후 시작할 테니 원하시는 분들은 읽으시고 원치 않으시면 밑으로 쭉 내리시라.
첫 흑인 경찰이 되기 위해 면접을 볼 때의 긴장한 론 스툴워스
론(왼쪽)과 퍼트리스(오른쪽)
'백인 론' 역을 맡은, 론의 파트너 경찰 플립 지머만(왼쪽)과 론(오른쪽). 지머만이 든 건 KKK단 회원증이다.
우선, 론 스탈워스는 정말로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의 첫 흑인 경찰이었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론은 꽤 젊은 나이에 경찰이 됐다. 경찰 간부 후보생이 된 게 1972년 11월이었고 1974년 6월, 그의 21번째 생일에 정식 경찰이 되었다.
론의 첫 위장 임무는 영화에서처럼 스토클리 카마이클의 연설에 잠입해서 관객들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었다.
그리고 론이 KKK단에 잠입한 것도 사실이다. 1978년 10월, 론은 KKK단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부에 잠입한다.
영화에서는 론이 자기 자리에서 지역 신문을 읽다가 KKK단 광고가 눈에 뜨여 거기 쓰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KKK단에 관심이 있으니 좀 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하고 메시지를 남긴 후 바로 답변을 받는 걸로 나온다.
사실 현실에서 KKK단 광고에는 전화번호가 아니라 우편 사서함 번호가 쓰여 있었고, 론은 거기에다 KKK단에 대해 더 알려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 그는 자기 전화번호와 실명을 썼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받은 KKK단 지부에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첫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 것이다.
사서함과 편지를 전화로 바꾼 건 영화 속에서 사건을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서인 듯하다. 이 정도는 원래 이야기를 크게 훼손시킨다 볼 수 없고 이해가 간다 하겠다.
론이 정말로 KKK단에 편지를 보낼 때 실명을 썼느냐고 의혹을 보내시는 분도 있을 것 같다. 그의 책에 따르자면, 정말 그랬다!
당시에 그는 KKK단 관련 정보가 팜플렛이나 브로슈어로 올 거라고 생각했고, 이 일이 잠입 수사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그냥 자기 실명을 썼다.
론이 KKK단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영화에서처럼, 자기 누이가 흑인 남자랑 데이트를 하는데 그게 역겹다고, 흑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말을 적당히 지어내서 상대방의 신뢰를 샀다.
KKK단이랑 처음으로 대화를 할 때 그는 그럴듯하게 들리려고 흑인이랑 다른 소수 인종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자기가 아는 대로 다 써 가며 욕을 했다고.
극 중에 묘사된, 론과 흑인 대학생 운동가 퍼트리스와의 로맨스는 모두 허구이다.
론이 KKK단과 첫 전화 통화를 해서 그들과 면대면 접촉할 첫 기회를 얻자, 그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대역, 즉 '백인 론'이 필요했다.
영화에서는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가 분한 '플립 지머만(Flip Zimmerman)'이라는 캐릭터가 이 '백인 론' 역할을 한다.
실제로도 백인 경찰이 '백인 론'으로 위장해 KKK단과의 면대면 접촉을 전담했는데, 그는 마약 수사부 소속이었다.
이 경찰의 신원 보호를 위해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고, 론의 회고록에서는 '척(Chuck)'이라는 가명으로 불린다.
영화에서는 이 인물에게 '플립 지머만'이라는 이름과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이 새로 부여되었다.
이것은 영화와 실제의 또 다른 차이점으로 연결되는데, 현실에서 이 '백인 론' 역의 경찰은 유대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플립이라는 캐릭터가 '백인 론' 역할을 하면서 리스크를 지게 하기 위해 유대인으로 설정했다.
왜냐하면 KKK단 내에서도 '백인'이면 다 되는 게 아니라 유대인이 아닌 WASP, 즉 앵글로 색슨계 백인 신교도(White Anglo-Saxon Protestant)여야만 한다는 또 다른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펠릭스(Felix, 재스퍼 파쾨넨 분)라는 회원의 의견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백인 론'이) 유대인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로 그 회원과 플립 사이에 긴장감이 생겨나게 되고, 이게 영화의 주제와도 연결된다.
즉, 처음에는 흑인만 배제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지만 그러고 나면 백인 중에서도 유대인을 몰아내려 할 거고, 그다음에는 나머지 백인 남성 중에서도 게이를 없애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혐오는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와 그들(us and them)'에서 '그들'을 모두 죽여 버린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분열될 수 있는 것이다.
자석의 S극과 N극을 나누고 한쪽을 없애 버려도, 남은 반절의 반절이 다시 반대 상극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감독을 이걸 말하기 위해 이 경찰을 유대인으로 설정한 듯하다.
론은 영화에서처럼 정말로 KKK단 미국 전역을 통괄하는 최고 리더('The Grand Wizard'라고 부른다. 너무 유치뽕짝하고 웃기지 않나, '대마법사'라니ㅋㅋㅋ)인 데이빗 듀크(David Duke, 영화에서는 토퍼 그레이스가 분했다)와 전화 통화를 했다.
론은 입단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자기 회원증이 2, 3주가 되도록 처리가 안 되자,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하는 생각에 뉴올리언즈(New Orleans)에 있는 그에게 전화를 직통으로 걸었단다.
그는 론의 이야기를 듣더니 알겠다고, 론이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자기가 개인적으로 신경 써서 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그러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론은 자신의 회원증을 우편으로 받아 보게 되었다(심지어 데이빗 듀크는 론의 신청서에 자기가 직접 입단 허가 사인까지 했다).
론이 그에게 '백인인 척하는 흑인이나 잠입 수사를 하고 싶어 하는 경찰이 KKK단에 전화를 걸까 두렵지 않느냐'고 물어본 일도 사실이다.
그렇게 론이 묻자 이 작자는 멍청하게도 자기가 당하는 줄도 모르고 (영화에서처럼) '말투로 알아볼 수 있다'라고 대답했단다.
흑인은 뭐 백인이랑 말하는 거 자체가 다르다나? 개소리 왈왈.
실제로 말할 때랑 통화로 이야기할 때 목소리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자 론은 실제로도 '아, 축농증 때문에...' 하고 변명했다고 한다ㅋㅋㅋㅋ
론은 KKK단 일원 행세를 할 때는 데이빗 듀크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정말로 영화에서처럼 그의 보디가드 역을 한 적은 있다.
1979년 1월, 그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방문하게 되자 론이 속한 경찰서의 서장은 듀크의 신변을 보호하는 임무를 론에게 맡긴다.
이 방문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거창한 입단식은 아니었고, 폐쇄적인 뷔페장에서 열린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 지역 스테이크하우스에서 (KKK단 회원이 아닌 일반 시민 손님들이 있는 와중에) 듀크와 KKK단 회원들이 점심 식사를 한 거였다.
'백인 론'이 론을 대신해 그 모임에 참여했고, 론은 데이빗 듀크에게 자기가 선생님의 보디가드를 했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안 믿을 테니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데이빗 듀크는 이를 허락했고, 론은 그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의 '대룡(大龍, The Grand Dragon ㅋㅋㅋㅋㅋ유치뽕짝2222222)'이라 불리는 KKK 회원 사이에 서서, 자기 파트너('백인 론')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물론 모르는 사람인 척하며) 부탁했다.
그리고 보시라! 영화에서처럼 그는 셔터가 눌리기 직전에 팔을 뻗어 그들 어깨에 팔을 둘렀다.
(영화에서도 몇 번 나오지만) 흑인은 백인과 동등한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해 성인 남성이라도 'man'이라 불리지 못하고 'boy'라고 불리던 시절이었으니, '감히' 흑인이 자기를 만졌을 때 듀크가 얼마나 화가 났겠는가.
물론 론은 통쾌하게도 '내 몸에 손을 댔다가는 경찰 폭행으로 체포하겠다. 그건 5년형이다. 그럴 가치가 없는 일이니 포기해라'라고 했다.
그래서 데이빗 듀크는 분노를 혼자 삭일 수밖에 없었다.
이 잠입 수사는 약 9개월간 진행되었고, 실제로 수사 결과로 인해 한 명이라도 연행되거나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이었다고 여겨졌다.
수사가 종료된 것은 영화처럼 테러가 일어나서가 아니다.
실제로 론(정확히는 '백인 론'이겠지만)은 (영화에서처럼) KKK단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부에서 그곳 리더 후보로 지명된다.
이에 윗선은 경찰이 KKK단과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경찰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두려워해 수사를 중단시켰다.
그렇지만 론은 그동안 수사를 하며 KKK단 회원들의 정체를 알아냈고, 이 중 몇몇은 군에 있었으며 둘은 NORAD(북미 대공 방위 사령부)에서 민감한 지위에 있었다고 한다.
론의 말에 따르면 KKK단은 그 지역 게이 바를 폭파시키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다행히 영화에서처럼 테러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론은 이 결과에 대해 '우리가 노력한 덕분에 흑인이나 다른 소수 인종의 아이들이 십자가 화형식이나 테러 행위를 보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론은 수사가 끝난 후에도 데이빗 듀크에게 흑인인 자신이 백인인 척하며 KKK단에 잠입해 수사했다는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수사가 종결된 후에는 책을 내기 전까지 그 수사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IMDB 트리비아에 따르면 데이빗 듀크는 2006년에 '마이애미 해럴드(Miami Herald)'의 기자가 그를 취재할 때까지 (자기가 된통 당했다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또한 영화에서 론은 수사가 끝나자 KKK단 회원증을 버리려고 하지만, 진짜 론은 이걸 버리지 않고 액자에 넣어서 기념으로 보관했다고.
영화와 사실을 비교하는 건 이쯤이면 충분히 한 듯.
개인적인 감상을 밝히자면, 중간 몇몇 부분은 영화의 다른 부분과 이질감이라고 할까, 약간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어느 부분이었느냐면, '백인 론'이 KKK단 회원들과 사격 연습을 하고 떠난 후, 론이 그 자리로 가서 사진을 찍는 장면.
이 장면은 시작할 때부터 배경음도 묘하고 그다음에 퍼트리스와 흑인 영화를 이야기하는 데이트 장면으로 이어지는 것도 묘하다(감독은 이때 유행한 흑인 영화를 이야기하게 만들기 위해 실제로 1979년에 일어난 일을 1972년으로 옮겨 왔다).
참고로 이 사격 연습에 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된 흑인이 달려가는 모양의 사격 목표물은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소품이 아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 목표물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샀다며, 이 사실을 이 장면을 촬영하기 직전에 존 데이빗 워싱턴에게 알려 줬고, 나중에 워싱턴은 그걸 알게 된 게 자기 연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건 나중에 트리비아를 읽고 알게 된 정보였지만, 사실 나도 영화를 볼 때에도 그 장면이 정말 유난히 찡하게 느껴지긴 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찝찝함...
그리고 영화 속에서 테러 행위는 펠릭스의 아내인 코니(Connie, 애쉴리 애킨슨 분)가 맡는데, 이 일이 벌어지기 전 코니가 펠릭스랑 침대에 누워서 '당신은 내 삶에 목적을 줬어요.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라고 하며 키스한다거나, 정말 평범한 부부처럼 애정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다.
이게 진짜 너무 충격적인데, 우리는 보통 테러는 사악하고 기분 나쁘고 딱 봐도 범죄상일, 뭐 그런 사람이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근데 이 아줌마는 되게 푸근하게 생겨서 비뚤어진 생각으로 테러 행위를 감행한다. 흑인을 향한 증오와 남편을 향한 사랑이 반반씩 섞인 듯한 느낌으로.
이게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말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인가 싶어서 속이 미슥거렸다.
또한 이 영화는 클립으로 시작해 클립으로 끝난다.
처음에는 알렉 볼드윈(Alec Baldwin)이 연기하는 박사가 흑인의 열등함과 백인의 우월함에 대한 프로파간다를 읊는데, 한두 문장 정도 말하고 혀가 꼬여서 끊기고, 다시 시작하고 또 조금 말하다 '이 말이 맞나?' 하며 멈추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논리에는 허점이 많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연기한 듯하다.
마지막에는 최근(2017년이었던 것 같다) KKK단의 행진 영상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도중 어떤 차가 돌격해 이 운동 중이던 시민을 치여 죽인 영상을 보여 준다.
이에 대한 코멘트는 딱히 없다. 관객들이 보고 직접 판단하라고. 그러고 나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2014년에 출판된 론 스탈워스의 회고록 표지.
과학자들에 의하면 '백인, 흑인, 황인종인' 같은 인종 구분은 허상이고 유일한 인종은 '인간(human race)' 하나뿐이라는데, 아직도 이런 인종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프레셔스(Precious, 2009)> 때도 생각했지만,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그게 영화이든 문학이든 간에)은 그 끝맺음이 슬프다고, 먹먹하다고 해서 마냥 감독/저자를 탓할 수 없는 게 참 아쉽다.
그분들은 그냥 현실을 잘 그려냈을 뿐이고요... 그런 아픈 이야기를 원치 않으면, 그 결말을 바꾸고 싶으면 우리가 노력해서 현실을 바꾸어 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영화적 허구와 실제 기반이 된 사건을 적당히 섞어 재미와 영화적 메세지를 잘 살린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아담 드라이버를 좋아해서 러닝타임 내내 그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ㅎㅎㅎ
토퍼 그레이스는 <That 70's Show>의 에릭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젠 나이 든 모습을 보니 살짝 슬펐다... ㅠㅠㅠ
마지막으로 깨알 정보 하나. 존 데이빗 워싱턴은 덴젤 워싱턴(Densel Washington)의 장남으로, 아버지가 왕년에 스파이크 리 감독의 <말콤 X(Malcolm X, 1992)>에서 주연을 맡았을 때 6살짜리 할렘가 출신 학생으로 출연했다.
그땐 작은 역이었지만 그 소년이 이젠 다 커서 그 감독 영화의 주연을 맡다니! 세월과 인연이란 참 놀랍다.
영화와 실제 사건 비교는 아래 기사를 참고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