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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214

[책 감상/책 추천] 과달루페 네텔,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책 감상/책 추천] 과달루페 네텔,   작년 내 독서 챌린지 중 하나가 ‘스페인﹒중남미 문학 읽기’였더랬다. 그래서 읽을 만한 책들을 여럿 발굴했는데, 그때 보관함에 넣어 두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생일을 맞이해 친구가 생일 선물로 뭘 원하는지 넌지시 묻기에 책을 달라고 했고, 이 책의 링크를 전송 후 이북으로 선물받았다.이 책의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겠다. 이 소설의 화자는 라우라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젊은 시절에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지금은 멕시코로 돌아와 학업(논문 쓰기)을 계속하며 자유롭게 사는 비혼 여성이다.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나팔관을 묶는 피임 시술을 받는다. 라우라에게는 알리나라는 절친이 있는데, 그녀도 라우라처럼 아이를 원치 않았지만 남편 아우.. 2025. 4. 2.
[월말 결산] 2025년 3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5년 3월에 읽은 책들 2025년 3월에 읽은 책들은 총 15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심너울, ⭐️⭐️⭐️SF 작가 심너울이 생각하는 작가 되기, 글쓰기, 글을 써서 밥 벌어먹고 살기 등등에 대한 시시콜콜한 에세이. 다 읽고 나서는 자기 자신을 ‘돈미새(돈에 미친 새끼)’라고 말해도 사실은 글쓰기를 사랑하는 저자 개인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을 배우기 위해 읽는다기보다는, 저자의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케이트 포크, ⭐️⭐️⭐️⭐️⭐️아직 .. 2025. 3. 31.
[책 감상/책 추천] 정대건, <GV 빌런 고태경> [책 감상/책 추천] 정대건,    속았다. 제목은 흥미진진해 보이지만 내용은 완전히 별로다. 이 글은 책 리뷰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반박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곧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줄거리부터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GV’는 ‘Guest Visit’의 약자로, 영화 상영 후 감독이나 평론가를 초빙해 그 영화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듣고, 관객이 질문할 수 있는 상영 이벤트를 뜻한다. 이때 종종 한 관객(대체로 남성)이 “일단 영화 잘 봤고요”라는 말로 시작해 마치 자신이 대단한 감독 또는 평론가인 양, 영화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악당’ 같은, 차라리 전설 속 인물이었으면 좋을 것 같은 민폐 관객을 흔히 ‘GV 빌런’이라고 부른다. 이 소설은 그런 GV 빌런.. 2025. 3. 26.
[책 감상/책 추천] 오혜민, <당신은 제게 그 질문을 한 2만 번째 사람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오혜민,   알라딘에서 이 책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 떴길래 바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6년간 페미니즘을 가르쳤다. 필수 교과목인 ‘예술가의 젠더 연습’이라는 교과명으로. 이 책은 그가 “6년간 강의실에서 혹은 과제물을 통해 자주 받은 질문을 엄선해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담아낸 것”이다.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각색을 거쳤다고 하는데, 사실 너무나 자주 받은 질문들이라 ‘혹시 나인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 자주 받은 질문들이 각 장의 소제목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 나도 ‘무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괜히 여자들에게 CPR 했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거.. 2025. 3. 24.
[책 감상/책 추천] 패멀라 폴,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책 감상/책 추천] 패멀라 폴,   원제는 ‘100 Things We’ve Lost to the Internet(우리가 인터넷 때문에 잃은 100가지 것들)’이다. 저자는 인터넷의 도래로 인해 바뀐 우리 삶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할 것들, 예컨대 ‘지루함, 마침표, 척척박사, 길 잃기, 티켓 분실하기’ 등등을 꼽아 그것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썼다.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썼다.하지만 어떤 상실들은 뼈아프다.기술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 나 역시 “나는 러다이트가 아니다”라고 밝혀야 할 시점이다. 인터넷은 인터넷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비판도 발을 질질 끄는 부정이나 순진한 낭만주의, 한심한 향수 또는 낡은 꼰대의 그것으로 받아들여질 .. 2025. 3. 21.
[책 감상/책 추천] 이디스 워튼, <징구> [책 감상/책 추천] 이디스 워튼,   로 가장 유명한 이디스 워튼의 단편소설 모음집. 표제작인 , , , 그리고 까지 딱 네 편이 들어 있다. 네 편 모두 끝부분에 반전이 있다(반전의 크기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반전의 크기로 치면 , , , 그리고 이 정도인 듯.는 특히 반전이 중요해서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하겠다. 교호양이 있다는 부인들이 모인 ‘런치 클럽’에 당대의 유명 작가인 오즈릭 데인이 초대를 받는다. 이 작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고 부인들은 수선을 떤다. 개중에 런치 클럽 회원들에게서 별로 (교호양을) 인정받지 못하는 로비 부인만이 자기는 그의 작품을 못 읽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다른 부인들은 데인 앞에서 어떤 주제로 말을 이어나가야 할지 주저하고 있는데, 로비 부인이 ‘징구’라는 말을.. 2025.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