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원도, <파출소를 구원하라>
[책 감상/책 추천] 원도, 경찰관 출신 작가 원도의 첫 장편소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적으로 읽을 와 경찰관들의 현실을 잘 드러내서 내가 엄청 눈물콧물 빼며 읽었던 , 그리고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까지,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쓴 작가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소설에 도전했다.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우당 파출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다. 소장 정열과 그의 팀원들인 해랑, 송구, 무건, 대복, 치운은 고장 난 에어컨을 수리할 예산조차 없는 작은 파출소에서 매일 새로운 사건들을 맞이한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벽한 작품은 아니다. 내가 보기엔 다소 ‘오글’거리는, 보편적으로 기대되는 감정의 봉우리(그러니까, 기-승-전-결의 구조에서 쌓아올려지던 감정선이 ..
2025. 5. 21.
[책 감상/책 추천] 조예은 외 4인,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책 감상/책 추천] 조예은 외 4인, ‘인격장애’를 주제로 한 테마 단편집. 조예은 작가의 , 임선우 작가의 , 리단 작가의 , 정지음 작가의 , 그리고 전건우 작가의 , 이렇게 다섯 편이 담겼다. 첫 작품, 부터 말하자면, 조예은 작가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실제 작품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한쪽은 희생하고 다른 한쪽은 (희생하지 않는 대신) 언니에게 충성하는 언니-동생의 관계를 그렸는데, 썩 괜찮았다. 단편집을 여는 작품으로서 괜찮았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자매는 각각 외현적 자기애와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것으로 그리려고 했다고.임선우 작가의 은 사회에 복귀하는 게 두려워진 한 사람이 해파리가 되어 바다로 도망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회피형 인간을 그린 것인데, 뭔가 묘한 느낌이 들지..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