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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00

[책 감상/책 추천]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책 감상/책 추천] 김성우, 요즘 흔히들 쓰는 챗GPT,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읽기와 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고찰한 글. 솔직히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내 마음가짐이…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이걸로 리뷰를 써도 되나 싶긴 하다. 그렇다고 이 책을 소개를 안 하고 넘어가자니, 소개받을 가치가 있는 책을 무시하는 것 같고… 그래서 내 깜냥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이해한 만큼이라도 써 보기로 했다. 글이 다소 파편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그것은 전적으로 내가 이 책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책은 잘못이 없어! ‘들어가기’에 이미 저자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명백하게 밝혔다. 인공지능이 학습한 텍스트 자체가 대부분은 원어민이 쓴 것일 테고, 또 그 저자들.. 2025. 7. 16.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범유진, <천재 본색>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범유진, 내가 사랑하는 서귤 작가님의 신작! 정확히는 서귤 작가의 와 범유진 작가의 가 실린 책이지만. 출판사이자 콘텐츠 프로덕션인 안전가옥에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즉 ‘자강두천’을 키워드로 해서 기획했다.아주 간단하게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하자면, 서귤 작가의 작품은 코미디이고 범유진 작가의 작품은 스릴러에 가깝다. 전자가 큰 스트레스 없이, 유쾌하게 깔깔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 후자는 좀 더 어두우며, 긴장감이 넘치고, 좀 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서귤 작가의 부터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보자. TA그룹이라는 작중 대기업에 ‘행복회복팀’이라는 팀이 신설된다. 목적은 “출근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빠진 임직원에게 선제적으로 접근하여 건.. 2025. 7. 14.
[책 감상/책 추천] 정해연, <홍학의 자리> [책 감상/책 추천] 정해연, ⚠️ 아래 후기는 정해연의 소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서 커뮤니티에서 한 차례 불고 지나간 바람인 듯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이제서야 를 다 읽었다. 읽고 나니 이제 스포일러를 피할 필요가 없다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더 강하게 느껴진 것은 불쾌함이었다. 이제 웬만한 분들은 다 읽으셨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내 감상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쓰기 위해, 이번에는 스포일러 주의를 달고 이야기해 보려 한다.이 소설은 단연코 반전이 중요하다. 채다현이라는 학생의 죽음과 긴밀하게 연관된 담임 교사 김준후와 이를 수사하는 강치수 형사, 이 셋을 (일단 초반에는) 메인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다. 강치수 형사가 사건을 파헤치고 보니 사건은 무척 복잡했음이 드러나는데… .. 2025. 7. 11.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왜 모두 죽어야 하는가>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심너울 작가의 신작! 교보 샘에 있길래 얼른 열어서 읽었다. 이번 소설의 주제는 불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멸, 죽음을 피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소망이었다. 이 소설에서는 그 열망을 거의 이루게 되는 이들이 등장한다. 놀랍게도 세상에는 영원히 죽지 않고 자신을 재생해서 계속해서 살아가는 홍해파리라는 이름의 해파리가 실존한다. 최민은 (홍해파리의 학명 ‘튜리톱시스 도르나이’에서 따온) 생명공학 기업 ‘도르나이 바이오틱스’의 설립자다. 그가 홍해파리에서 개발한 ‘크로노스타신’, 즉 시간(chrono)을 정지(stasis)시키는 신약은 어떤 병이든 치유하고 사용자를 다시 젊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당연히 이 회사의 주가는 폭등한다. .. 2025. 7. 9.
[책 감상/책 추천] 오오타 게이코, <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책 감상/책 추천] 오오타 게이코, 책 표지에도 쓰여 있듯이,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에 아들을 키우는 법’에 관한 논픽션이다. 저자 본인이 이혼, 상식 등 가사문제와 성희롱, 성피해, 각종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사사건을 주로 맡고 있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는 경험이 풍부하다. 남아와 여아의 기질상 차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쉽다 (예컨대 이런 것). 하지만 도대체 이 사회,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잘못됐길래 남아가 여자를 성적으로 희롱하거나 괴롭히는 남자로 자라게 되는 것일까?(다들 아시다시피, 성희롱이나 성폭행의 가해자는 대다수가 남성이다). 미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 남아를 키우는 부모들과 이 사회가 태도를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 2025. 7. 7.
[책 감상/책 추천] 장아이링, <색, 계> [책 감상/책 추천] 장아이링, 그 유명한, 탕웨이와 양조위 주연의 영화 (2007)의 원작이 되는 장애령의 단편소설 가 실린 작품집. 솔직히 나는 중국 문학은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릴 적에 읽은 나 같은 중국 고전(이젠 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을 제외하면 이게 내가 처음으로 접한 중국 문학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여성 작가인 것도 마음에 든다.내가 워낙에 한자엔 까막눈이라 의 원제가 인 것을 보고도 ‘이게 무슨 소린가’ 했더랬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도 관심이 없었다. 물론, 탕웨이는 아름답고 양조위는 잘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문학은 나에게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래서 한참 나중에 민음사TV를 통해 이 작품을 소개받고 나서야 ‘아, 그게 ‘Lust, Caution’이.. 2025.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