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원도, <파출소를 구원하라>
[책 감상/책 추천] 원도, 경찰관 출신 작가 원도의 첫 장편소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적으로 읽을 와 경찰관들의 현실을 잘 드러내서 내가 엄청 눈물콧물 빼며 읽었던 , 그리고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까지,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쓴 작가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소설에 도전했다.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우당 파출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다. 소장 정열과 그의 팀원들인 해랑, 송구, 무건, 대복, 치운은 고장 난 에어컨을 수리할 예산조차 없는 작은 파출소에서 매일 새로운 사건들을 맞이한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벽한 작품은 아니다. 내가 보기엔 다소 ‘오글’거리는, 보편적으로 기대되는 감정의 봉우리(그러니까, 기-승-전-결의 구조에서 쌓아올려지던 감정선이 ..
2025. 5. 21.
[책 감상/책 추천] 앨리 모건, <사서 일기>
[책 감상/책 추천] 앨리 모건, 최근에 책, 독서와 관련한 에세이를 두 권 읽었는데 그중에서 좀 더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희망찬 쪽이 이것이었다. 앨리 모건이라는 가명의 저자는 스코틀랜드 공공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에세이를 썼다. 읽다 보면 인류애가 충전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면으로 나누어 소개할 수 있다. 첫 번째, 이 책은 말 그대로 책과 책을 읽는 일에 대한 글이다. 그 책을 읽는 그 배경은 개인의 집일 수도 있고, 도서관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때의 독서 경험은 개인적인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어떤 책을 읽고 감동을 받는다든지, 슬픔이나 분노, 행복 등의 감정을 느낀다든지, 그 책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게 되는 일 등. 이것은 책과 독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202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