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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221

[영화 감상/영화 추천] Ammonite(암모나이트, 2020) - 애매하고 부정확한 전기 영화 [영화 감상/영화 추천] Ammonite(암모나이트, 2020) - 애매하고 부정확한 전기 영화 감독: 프랜시스 리(Francis Lee) 메리 애닝(Mary Anning, 케이트 윈슬렛 분)은 이크티오사우루스(Ichthyosaurus)의 화석을 발견하고 후에 다윈(Darwin)의 학설에도 영향을 준, 뛰어난 고생물학자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현재 자신의 고향인, 영국의 라임 레지스(Lyme Regis) 지방에서 화석을 채취해 팔거나 관광객들을 위한 잡동사니를 파는 것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생물학에 관심이 있다는, 멀끔한 차림의 한 남성, 로더릭 머치슨(Roderick Murchison, 제임스 맥아들 분)이 그녀의 가게를 방문해 .. 2021. 2. 8.
[영화 감상/영화 추천] Promising Young Woman(프라미싱 영 우먼, 2020) - 복수는 전도유망한 여성의 낭비 [영화 감상/영화 추천] Promising Young Woman(프라미싱 영 우먼, 2020) - 복수는 전도유망한 여성의 낭비 감독: 에머랄드 펜넬(Emeral Fennell) 영화는 클럽에서 온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남자들의 하반신을 보여 주며 시작한다. 일이 끝나고 스트레스를 풀러 온 것 같은 남자들이 득시글한 한 클럽에 단정한 정장을 입고 그렇지 못한 태도로 흐트러져 있는 한 여성이 있다. 술에 엄청 취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녀를 두고 남자들은 "저러다 몹쓸 놈에게 이용당해도 할 말 없겠네" 같은 말을 주고받는다. 그러다가 그중 한 명이 이 취한 여성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묻고, 신경 써 주는 척하다가 너무나 뻔하게도 자기 집으로 데려온다(택시를 태워 줬는데 '우리 집이 여기랑 가까운.. 2021. 2. 1.
[영화 감상/영화 추천] Extra Ordinary(운전 강사의 특이한 비밀, 2019) - 유령이라는 메타포 [영화 감상/영화 추천] Extra Ordinary(운전 강사의 특이한 비밀, 2019) - 유령이라는 메타포 감독: 마이크 아헌(Mike Ahern), 엔다 러프먼(Enda Loughman) 로즈 둘리(Rose Dooley, 매이브 히긴스 분)는 현재 운전 강사로 일하며 지내고 있지만 실은 유령을 연구했던 아버지인 영능력자 빈센트 둘리(Vincent Dooley, 리스테아드 쿠퍼 분)를 닮아 유령들에게 말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다소 무료하고 평범하다못해 지루하게 삶을 살던 어느 날, 마틴 마틴(Martin Martin, 배리 워드 분)이라는 남자에게 운전 강습을 하게 된다. 근데 이 남자, 강습 받으러 온 거 치고는 운전을 너무 잘하는데? 알고 보니 사실 마틴은 지난 6년간 죽은 아내의 유령에 .. 2020. 10. 30.
[영화 감상/영화 추천] Big in Japan(빅 인 재팬, 2018) - 어떤 수를 써서든 유명해지고 싶어! [영화 감상/영화 추천] Big in Japan(빅 인 재팬, 2018) - 어떤 수를 써서든 유명해지고 싶어! 감독: 라클란 매클리오드(Lachlan Mcleod), 루이스 다이(Louise Dai), 데이비드 엘리엇-존스(David Elliot-Jones)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세 청년의 '유명해지기 챌린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네이버 영화에도 정보가 안 올라가 있고(검색해서 나오는 건 동명의 다른 영화이다), 왓챠피디아에도 없어서 이 영화를 보고자 하는, 또는 이 영화가 궁금한 분들에게 내 감상을 알릴 방법이 딱히 없어서 이번에도 블로그에 쓴다. 과연 국내에서 이 영화를 구해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할까 싶지만 해외에 계신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도 있으니(참고로 나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봤다).. 2020. 7. 20.
[영화 감상/영화 추천] Hail Satan?(헤일 사탄?, 2018) - 궁극의 선을 위해 사탄을 불러오다 [영화 감상/영화 추천] Hail Satan?(헤일 사탄?, 2018) - 궁극의 선을 위해 사탄을 불러오다 감독: 페니 레인(Penny Lane) 현재 미국에 불고 있는, 'TST(The Satanic Temple)'라는 신흥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굉장히 흥미로웠다. 일단 'TST'가 뭔지 알고 싶어 하실 분들이 계실 테니 간단히 소개하겠다. 'TST'는 루시엔 그리브스(Lucien Greaves)라는 사람(그가 대표적인 대변인이다)과 '말콤 제리(Malcolm Jerry)'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 세운 종교다. '사탄의 사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타니즘(악마 신봉주의)을 표방하는 듯하나, 그것은 그냥 '추진력을 얻기 위한' 표면적인 상징에 불과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들은 사탄을 .. 2020. 7. 17.
[영화 감상/영화 추천] Ophelia(오필리아, 2018) - 빈약한 상상력으로 <햄릿>을 다시 써 봤자... [영화 감상/영화 추천] Ophelia(오필리아, 2018) - 빈약한 상상력으로 을 다시 써 봤자... 감독: 클레어 맥카시(Claire McCarthy)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의 가련한 여주인공이자 영국의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스(Sir John Everett Millais)의 명화 로도 잘 알려진 존재, 오필리아(데이지 리들리 분). 그녀가 남자들의 목소리에 가려 숨겨지고 왜곡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사 클라인(Lisa Klei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리고 당연히도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에 등장하는 오필리아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재구성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존 에버렛 밀레이스의 명화 (혹시 이게 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 202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