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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28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애욕의 한국소설>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서귤 작가님의 책이다. 이건 작년(2021년) 말에 나왔는데 이북은 최근에야 나와서 나도 저번주에야 만나 볼 수 있었다. 한국소설 스물다섯 편을 만화로 소개하는데, 책 표지뿐 아니라 챕터 사이 간지에 나오는 그림이 전부 서귤 캐릭터라 귀엽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도 있고(예컨대 조세희의 이나 이청준의 같은), 아주 최근 작가들의 작품(예컨대 김보영의 , 같은)도 있다. 이걸 보니까 정말 읽고 싶은 한국소설이 많아졌다. 원래 나는 한국소설, 그것도 현대 작품은 잘 안 읽는데 저자가 너무 재미있게 표현해서 다 재밌어 보인다. 여기서 잠깐. 서귤 작가가 무슨 자격으로 '한국소설'을 골라 소개하는 것인가, 혹시 국문과 출신인가 싶다면 답은 여기 있다.. 2022. 7. 11.
[책 감상/책 추천] 백조, <작곡가입니다만> [책 감상/책 추천] 백조, 대체로 드라마의 OST에 쓰이는 곡들을 만드는 작곡가의 이야기. 서툴어 보이는 그림체지만 보다 보면 꽤 정감이 가고 귀엽다(작곡가라서 본인 캐릭터가 음표 모양이다 ㅋㅋㅋ). 저자는 히트곡은 있는지, 저작권료는 얼마나 받는지, 가수들은 자주 만나는지 등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이 만화에도 있다. 가늘고 길게 살자는 본인의 모토처럼 소소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듯. 나는 작곡이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매체를 통해 다양한 직업 또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다. 우리가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며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소소하게, 가볍게 읽기.. 2022. 6. 13.
[책 감상/책 추천] 지이, 태복, <어쩌다 과학> [책 감상/책 추천] 지이, 태복,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를 표방하는 과학 만화. 내가 이전에 리뷰도 쓴 적 있는, 맹기완 작가의 같은 재질인데 거기에다 공대 개그를 조금 빼고 아재 개그를 조금 더 집어넣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2019.05.06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인터넷에서 한 번쯤 보셨을 거다. 저자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스누라이프'에 처음 올렸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연재를 시작했고, 결 eatsleepandread.xyz 교양, 상식에 가까운 과학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수준이 어떤지, 또한 개그 감각은 어떤지 감을 잡으실 수 있도록 몇 컷 먼저 보여 드리려 했.. 2022. 1. 14.
[책 감상/책 추천] 신서경, 송비, <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책 감상/책 추천] 신서경, 송비, 신서경이 쓰고, 송비가 그림을 그렸다. 제목이 이 만화의 콘셉트를 아주 잘 요약해 준다. 지구 내부 물질 순환이 멈추어서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이 사라지고, 결국 지구는 엄청난 자기장과 방사능을 수반한 태양풍을 맞이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살아남을 확률은 3%에 불과하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인 먹방 BJ인 봉구는 치킨을 먹는다. 만 칼로리 케이크, 매실액, 시루떡, 게살야채죽, 계란말이 도시락 등등도 먹는다. 마지막에 최후의 만찬도 직접 준비한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이 정도는 말해도 될 것 같아서 해 두겠다. 첫 번째, 봉구라는 인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뭐라고 해야 할까, 잘못 만든.. 2021. 10. 22.
[책 감상/책 추천] 시루, <시루하루> [책 감상/책 추천] 시루, 나는 몰랐는데 이미 트위터에서 인기 있으신 '시루'라는 작가님이 그린 본인 가족 일상을 그린 만화를 책으로 엮은 게 바로 이거다. 나는 리디셀렉트에 있길래 그냥 귀여워 보여서 골랐을 뿐인데! 서열 3위 장녀 '시루', 희미한 분위기의 인싸 차녀 '제로', 그리고 막둥이 남동생 '주노'. 이렇게 셋이 메인이고 가끔 소녀 같으신 엄마와 후덕한 아빠 캐릭터도 등장한다. 엄청나게 특별하게 배꼽 빠지는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가 그저 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내가 원래 화목한 가족에 어떤 환상 같은 게 있는 사람이 아닌데, 이걸 보는 동안만큼은 나도 형제자매가 더 있었으면 좋겠고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덮고 난 후에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ㅋ.. 2021. 5. 31.
[책 감상/책 추천] 아민더 달리왈, <우먼월드: 여자만 남은 세상> [책 감상/책 추천] 아민더 달리왈, 이 만화는 '세상에서 남성이 사라진다면 여성은 어떻게 살까?'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유전적 이상으로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남성들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게 되었고, 마침내 지구상의 마지막 남성이 죽고 나자 세상에는 여성들만 남게 되었다. 이게 이 만화의 기본 설정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여자들이 남성의 유전자를 어떻게든 되돌리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다. 남자들 없는 삶에서 슬퍼하고 남성들을 그리워하나? 아니다. 그들은 그냥 재밌게 산다. 나는 처음에 이제 이들이 남성이 없는 세계에서 혼란과 불안을 느끼거나, 어떻게든 남성이라는 존재를 부활시키려고 노력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화의 내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여성들만 있는 세상, '비욘세의 허벅지'라는 이름을 가..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