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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9

[책 감상/책 추천] 요시타케 신스케, <있으려나 서점> [책 감상/책 추천] 요시타케 신스케, 인기가 많은 책인지, 나는 도서관에서 이걸 빌리는 데 1달이 넘게 걸렸다. 이 책을 알게 되자마자 바로 빌리려고 했는데 이미 대출 중에 예약도 꽉 차 있어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다시 떠올라 뒤늦게 예약을 (꼴지로)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엄청 오래 걸려서 드디어 빌려 봤는데, 워낙에 얇은 책이고 또 삽화가 가득한 책이라 한 15분~20분 만에 끝내 버렸다. 약간 허무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이 책이 너무나 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손 이 책 제목의 은 "그 마을(정확히 어디인지는 묘사되지 않고 그냥 '그 마을'이라고만 언급된다) 변두리 한 귀퉁이에" 있는 가상의 서점이다. 이 서점은 '책과 관련된 책'을 파는 곳이다. 손님이 "혹시, ○.. 2019. 3. 29.
[책 감상/책 추천] 궤도, <궤도의 과학 허세> [책 감상/책 추천] 궤도, 나는 타고난 문과인이지만 과학을 교양 수준이라도 배우기 위해 집어든 책이다. '아는 척하기 좋은 실전 과학 지식'이라는 부제처럼, 실용적인 과학 지식을 아주 쉽고 재미있는 말투로 알려 준다. 신세대(라는 말 자체는 약간 구시대적이지만)스러운 신선하고 유쾌한 말투가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설명도 쉽게 잘한다. 이라는 꼭지에서 저자는 돌연변이를 슈퍼 히어로에 비유한다.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도 배우듯이, 모든 돌연변이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도넛 모양이 아니라 초승달 모양으로 바뀌는 돌연변이(겸형 적혈구)가 일어나면 빈혈이나 황달도 일어나고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말라리아에는 강하다. 말라리아는 주로 적혈구에 감염되는.. 2019. 3. 27.
[책 감상/책 추천] 황규경, <우리는 왜 친절한 사람들에게 당하는가> [책 감상/책 추천] 황규경, 제목은 이렇지만 우리가 왜 친절한 사람들에게 쉽게 (사기를) 당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는 심리학적 서적은 아니다. 저자는 변호사로, 이런저런 사기를 당해 신세를 망친 고객들을 많이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사기 피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거의 모든 종류의 사기가 언급되는데, 대충 목록만 훑어도 금전 대여 사기, 보증 사기,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창업 컨설팅 사기, 다단계 사기, 사기 도박, 기획 부동사, 꽃뱀 사기, 혼인 사기, 입시 사기, 종교인 사기, 무속인 사기, 건상식품 사기, 인터넷 광고 사기, 빼돌려지는 아파트 관리비, 산삼 사기 등이 있다. 아이고 길다. 이렇게 다양한 사기를 살펴보면서 저자는 조심, 또 조심하라고 말한.. 2019. 3. 25.
[책 감상/책 추천] 제임스 W. 페니베이커, <단어의 사생활> [책 감상/책 추천]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책 제목이 이라 오래된(또는 최근에 생겨난) 단어들의 기원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할 것 같지만 사실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실망하셨는지?).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옮기는 방식을 주의 깊게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성격, 감정, 타인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사람들의 블로그 글이나 정치인의 연설, 그리고 연구 대상자들이 쓴 글을 분석하며 사람들의 언어 스타일을 연구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책은 언어학이 아니라 심리학 책이라고 말한다. 사회심리학자인 나는 우연히 언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알게 되겠.. 2019. 3. 22.
[책 감상/책 추천] 노아 엘크리프, <생각을 걸러내면 행복만 남는다> [책 감상/책 추천] 노아 엘크리프, 저자는 6살부터 명상을 해 왔고, 2009년엔 명상 수련을 하다가 생의 전환점을 맞아 마음속 생각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 순간 그는 엄청난 평화와 자유, 안락을 느꼈고, 그 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가지 않았단다. 그는 이때부터 고통을 일으키는 생각을 믿지 않고, 사람들에게 마음속에 내재하는 평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지금 이 순간으로 가는 5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원치 않는 감정을 찾는다. 2) 불필요한 감정 뒤에 숨은 생각을 찾는다. 3) 감정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만들었다는 것을 인식한다. 4) 자신의 생각이 진실인지 아닌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5) 계속 고통스러울 이유가 있는지 질문한다(적.. 2019. 3. 20.
[책 감상/책 추천] 마틴 린드스트롬,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책 감상/책 추천] 마틴 린드스트롬, 원제는 '브랜드(brand)와 '세뇌(하다)'라는 뜻의 '브레인워시(brainwash)'를 합친 '브랜드워시(brandwash)'이다. 세계 각국의 브랜드 회사들이 업계를 막론하고(화장품, 식품, 유통 등등) 어떤 '술수'를 써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사게 만드는지 그 눈물 날 정도로 정성스러운 노력을 낱낱히 파헤친다. 나는 원체 광고 및 홍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렇게 남의 돈을 빼앗아가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면서 약간 짠한 느낌까지 든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광고가 흔히 하듯이) 우리 모두가 가진 두려움을 이용해서 물건을 팔아먹으려고 하는 건 너무 .. 2019.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