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추천32 [책 감상/책 추천] 곽예인, <나는 거기 없음> [책 감상/책 추천] 곽예인, 이 책을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일단 아주 단순하게, 일차원적으로 설명하자면 이 책은 아이돌 연습생, 페이스북 스타, 유튜브 리포터 등 다양한 일을 했던 저자 곽예인이 살아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단순히 그렇게 정의하는 것은, J.K. 롤링의 를 단순히 ‘한 소년이 자신이 마법사라는 걸 알게 되고 호그와트라는 마법 학교에 들어가 놀라운 일들을 겪는 이야기’라고 요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줄이느라 깎여나간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딱 그 말만으로는 사람들이 이 이 작품을 왜 사랑하는지를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그 이상이다. 이 에세이도 마찬가지다.그래도 어.. 2024. 12. 4. [월말 결산] 2024년 9월에 읽은 책 [월말 결산] 2024년 9월에 읽은 책 2024년 9월에 읽은 책들은 총 10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레이첼 E. 그로스, ⭐️⭐️⭐️⭐️여성 생식기에 관한 논픽션. 저자는 세균성 질염에 걸린 적이 있는데 이때 자신뿐 아니라 의학, 과학이 여성의 몸에 대해 아직도 잘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를 기회로 삼아 여성 생식기에 관해 연구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모든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박정연, ⭐️⭐️⭐️블루칼라 직업을 가진 여성들을 저자가 인터뷰해 정리한 논픽션. 할란 엘리슨, .. 2024. 10. 2. [책 감상/책 추천] 권남희, <스타벅스 일기> [책 감상/책 추천] 권남희, 이후 또 재미있게 읽은, 일본 문학 번역가 권남희 님의 에세이. 저자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매번 시켜 먹은 음료와 그날 스타벅스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처럼 기록해 두기 시작했는데, 그게 모여서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이 콘셉트로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에세이 형식으로 바뀌었다고.스타벅스라는, 이제는 한국인들에게에 익숙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소소하게 재미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떠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떠드는 내용도 참으로 가지각색이다. 저자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친절을 나누기도 하고, 텀블러를 깜박 잊고 가져오지 않아 에코별을 적립하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한다. 스타벅스 음료를 많이 마셔 본 분들은 .. 2024. 6. 14. [월말 결산]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11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송은호, ⭐️⭐️⭐️올해 내가 정한 독서 챌린지 중 하나는 ‘역사 도서 읽기’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으려고 여러 권 시도해 봤는데, 이것 역시… 이걸로 내 챌린지를 완료하고 싶지 않다. 내가 역사를 잘 모르긴 해도, 이건 딱히… 병치레로 읽는 역사라는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책 자체는 내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한국 역사 속의 인물 한 명을 질병의 관점으로 소개한 후, ‘앓아누운 세계사’라는 짤막한 코너에서는 해외의 인물이 가졌던 질병을.. 2024. 5. 31.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내가 사랑한 의 양다솔 작가의 에세이. 작가 소개에 “다음 달부터 뭘 해서 먹고살지 전혀 계획이 없는데 당장 밥을 엄청 잘 차려 먹는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에세이를 잘 요약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독특하다는 이미지인데, 나는 이 작가님이 제일 독특하신 것 같다.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글만 읽어도 느껴지는 포스가 그렇달까. 미성년자이던 시절에는 절에서 사셨고, 아버님은 출가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셨으며, 어딜 가든 꼭 풀메이크업과 풀드레스업을 해서 할 일 없는 부잣집 따님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점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그는 이 책의 첫 꼭지이자 책의 제목과 같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에.. 2024. 5. 8. [책 감상/책 추천] 이훤, <아무튼, 당근마켓> [책 감상/책 추천] 이훤,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작은 TMI 하나: 나는 여태껏 ‘당근마켓’을 써 본 적이 없다. 지역 기반 중고 매매 앱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해외에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국에 잠시 들렀을 때 이 앱 또는 ‘번개장터’를 써 보려 했으나, 살 만한 물건을 찾을 수 없었기에 단 한 번도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은 없다. 그래서 나는 이훤의 을 통해 간접 체험을 시도했다. 이 책을 알라딘에서 처음 접했을 때 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훤 작가’가 도대체 누구지 했는데, 읽다 보니 누군지 알게 되었다. 바로 이슬아 작가의 남편분이었다! 글을 읽는데 흔하지 않는 ‘모부’라는 표현과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은 익숙한 이름 ‘복희 씨’가 등장해 ‘혹시…?’ 했는데 정말이었다. 이슬아 .. 2023. 11. 17.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