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아리 투루넨, 마르쿠스 파르타넨, <매너의 문화사>
[책 감상/책 추천] 아리 투루넨, 마르쿠스 파르타넨, 각 시대별로 '매너'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매너의 시작, 몸가짐과 바디랭귀지, 인사법, 식사 예절, 자연 욕구와 분비물, 눈물과 웃음, 공격성, 성생활, 디지털 중세시대 등으로 각 장이 구분돼 있다. 사실 매너라는 게 시대에 따라, 그리고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건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상식적으로 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바뀜에 따라 대중의 사고방식이 바뀌면서 매너도 같이 변화한 과정을 알아보는 것은 퍽 재미있는 일이다. 매너가 곧 예의라고는 할 수 있지만, 예의가 곧 도덕성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저자들은 1장 '매너의 시작'에서 이렇게 썼다. 하지만 그들이 선한 의도로 그..
2020. 10. 2.
[책 감상/책 추천] 네이딘 버크 해리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책 감상/책 추천] 네이딘 버크 해리스, 한 2주쯤 전에 시작한 것 같은데 현생이 바빠서 이제야 다 읽었다. 휴! 책 내용은 띠지에 잘 요약돼 있다. "자가면역질환, 암, 심장병, 웨궤양, 만선 기관지염, 뇌졸중, 편두통"처럼, 언뜻 보기에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무관하고 오히려 생활 방식과 더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이런 질병들이 사실은 아동기의 정신적, 심리적 상처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네이딘 해리스는 소아과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로,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가난한 동네에 진료소를 열었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케이스들을 목격했다. 신체적 폭력이라든지 학대, 방임, 부모의 알코올 또는 약물 중독, 정신 질환, 이혼 등등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여러 가지 질병으로 발현되는 것을 ..
2020. 9. 14.
[책 감상/책 추천] 톰 필립스, <인간의 흑역사>
[책 감상/책 추천] 톰 필립스, 와, 짱잼! 이 책의 부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인데, 역사상 인류가 저지른 가장 멍청한 일들을 들춰내 보는 책에 꼭 들어맞는 부제라 하겠다. 책은 이런 헌정사로 시작한다. 진짜 큰 바보짓을 저질러 본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 인류 최초의 바보짓은, 첫 인류(누구나 들어 봤을, '루시'라는 이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다. 하지만 루시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냉정히 말해서, 어이없이 횡사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 후로 인류가 펼칠 온갖 바보짓의 예고편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책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이 일을 말..
2020. 9. 7.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안다, 여러분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지.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감상적인 문구만 대충 나열하고 사진이나 그림으로 내용을 채워 종이를 낭비하는 이런 인스타그램용 책을 읽었다고? 사실 나도 '이런' 책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내 블로그 책 리뷰를 꾸준히 거들떠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내가 서귤 작가님께 푹 빠져서(아래 책 리뷰 참고) 이분의 다른 책을 조지려던 참이었다. 2020/08/24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와 씨, 너무 재밌고 귀엽다. 7년차 직장인 서 대리의 회사 에세이인데, 특이하게도 그냥 회사 얘기뿐 아니라 먹는 얘기도 담겼다. 와 [책 감상/책 추천] 이주윤,..
2020.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