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황유미, <독립어른 연습>
[책 감상/책 추천] 황유미,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단독 작품. 황유미 작가는 이미 시리즈를 밀리의 서재에서 연재한 적이 있다(개인적으로 이건 아직 안 읽었지만). 이번에는 ‘독거 노인’이 될까 두려운 마음에서부터 시작해 연애, 집, 질병, 노후, 그리고 죽음까지, 혼자 사는 삶의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룬다.저자가 상당한 I형이라 책의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이런 부분.혼자인 미래가 정말 걱정이 된다면, 소개팅을 비롯해 ‘틴더’ 같은 데이팅 앱을 돌리며 연애부터 해보려고 노력을 해야겠지. 그러나 사교의 과정을 즐기지 않으며, 익숙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개인적인 성향, 외출할 때마다 HP가 마이너스까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은 타고난 에너..
2024. 12. 11.
[책 감상/책 추천] 백설희, 홍수민, <마법 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책 감상/책 추천] 백설희, 홍수민, ‘소녀가 소비하는 문화, 그 알려지지 않은 이면 이해하기’라는 부제처럼 주로 소녀들이 소비하는 문화를 이모저모 뜯어보는 여성학 논픽션. 그 범위도 꽤 넓다. 만화, 장난감, 놀이, 게임, 마법 소녀물, 문학, 케이팝 아이돌 등등. 저자들이 알려 주는 ‘소녀’라는 단어의 역사부터 한번 살펴보자.‘소녀’가 서양의 ‘소녀(girl)’에 해당하는 단어로 재탄생한 것은 1908년 11월,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최남선이 열여덟 살의 나이로 잡지 《소년》 창간호를 발간하면서부터입니다. 창간사에서 그는 “우리 대한으로 하여금 소년의 나라로 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을 포함한 10대 남학생들을 그와 비슷한 의미의 영단어 ‘소년(boy)’으로 새롭게 지칭하면서 근대적 관..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