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추천28 [책 감상/책 추천] 정유리, <날것 그대로의 섭식장애> [책 감상/책 추천] 정유리, 13년이나 섭식장애를 앓아 온 저자가 내밀하게 밝히는 자신의 장애 기록. 36kg과 63kg 사이를 오가던 그는 폭식﹒제거형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장애와 싸우면서 타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상담을 공부하고, 실제로 자격증을 따서 청소년 상담사로 일했다.저자는 자신이 “폭식﹒제거형의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며 관해를 이미 경험한 적 있는 만성화된 환자다”라고 고백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증상을 보인다.• 음식물 섭취를 지속적으로 제한하며 현저한 저체중 유발 •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과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이는 저체중일 때도 마찬가지다) • 본인의 신체와 체중에 대한 왜곡저자는 이 세 가지를.. 2024. 12. 18. [책 감상/책 추천] 김해인, <펀치: 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 [책 감상/책 추천] 김해인, 저자 김해인은 와야마 야마의 만화 을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해 이 만화가를 국내에 알린 만화 편집자이다. 내가 리뷰를 간단히 쓴 적 있는, 박서련 소설가와 정영롱 만화가의 협업작 를 기획하기도 했다. 만화 편집자라는 직업이 웹툰 PD와 만화를 만드는 데 참여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긴 하지만 살짝 결이 다른지라 그 점도 흥미롭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 보자면, 웹툰 PD는 만화/웹툰 제작에 기획이라든지 이런저런 조언 등을 통해 다소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만화(책) 편집자는 이미 그렇게 제작된 만화를 국내에 들여와, 단행본을 제작하는 데에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행본의 겉표지라든지 속지 등을 어떻게 기획할 것인지, 출간 기념 굿즈를 만든다면 어떤 것을 만들 것인지, 몇.. 2024. 12. 9. [책 감상/책 추천] 곽예인, <나는 거기 없음> [책 감상/책 추천] 곽예인, 이 책을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일단 아주 단순하게, 일차원적으로 설명하자면 이 책은 아이돌 연습생, 페이스북 스타, 유튜브 리포터 등 다양한 일을 했던 저자 곽예인이 살아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단순히 그렇게 정의하는 것은, J.K. 롤링의 를 단순히 ‘한 소년이 자신이 마법사라는 걸 알게 되고 호그와트라는 마법 학교에 들어가 놀라운 일들을 겪는 이야기’라고 요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줄이느라 깎여나간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딱 그 말만으로는 사람들이 이 이 작품을 왜 사랑하는지를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그 이상이다. 이 에세이도 마찬가지다.그래도 어.. 2024. 12. 4. [월말 결산] 2024년 9월에 읽은 책 [월말 결산] 2024년 9월에 읽은 책 2024년 9월에 읽은 책들은 총 10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레이첼 E. 그로스, ⭐️⭐️⭐️⭐️여성 생식기에 관한 논픽션. 저자는 세균성 질염에 걸린 적이 있는데 이때 자신뿐 아니라 의학, 과학이 여성의 몸에 대해 아직도 잘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를 기회로 삼아 여성 생식기에 관해 연구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모든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박정연, ⭐️⭐️⭐️블루칼라 직업을 가진 여성들을 저자가 인터뷰해 정리한 논픽션. 할란 엘리슨, .. 2024. 10. 2. [책 감상/책 추천] 권남희, <스타벅스 일기> [책 감상/책 추천] 권남희, 이후 또 재미있게 읽은, 일본 문학 번역가 권남희 님의 에세이. 저자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매번 시켜 먹은 음료와 그날 스타벅스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처럼 기록해 두기 시작했는데, 그게 모여서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이 콘셉트로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에세이 형식으로 바뀌었다고.스타벅스라는, 이제는 한국인들에게에 익숙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소소하게 재미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떠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떠드는 내용도 참으로 가지각색이다. 저자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친절을 나누기도 하고, 텀블러를 깜박 잊고 가져오지 않아 에코별을 적립하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한다. 스타벅스 음료를 많이 마셔 본 분들은 .. 2024. 6. 14. [월말 결산]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11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송은호, ⭐️⭐️⭐️올해 내가 정한 독서 챌린지 중 하나는 ‘역사 도서 읽기’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으려고 여러 권 시도해 봤는데, 이것 역시… 이걸로 내 챌린지를 완료하고 싶지 않다. 내가 역사를 잘 모르긴 해도, 이건 딱히… 병치레로 읽는 역사라는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책 자체는 내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한국 역사 속의 인물 한 명을 질병의 관점으로 소개한 후, ‘앓아누운 세계사’라는 짤막한 코너에서는 해외의 인물이 가졌던 질병을.. 2024. 5. 3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