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food coma(식곤증, 배불리 먹고 졸린 느낌)
해외에 나와 살며 영어를 더 많이 배우다 보니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싶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 뭐 그런 말이 쓰여 있다고 하던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있게 마련인 듯하다.
오늘 표현도 그런 의미에서 골라 봤다. 배부르게 먹고 나면(특히 점심) 온몸이 나른하고 졸려서 거의 혼수 상태에 빠지는 게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식곤증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내 룸메이트가 알려 줬다. 'food coma'라고.
놀랍게도 'food coma'는 콜린스 사전에 당당히 한 항목으로 올라 있다. 설명은 "the feeling of sleepiness experienced after eating certain types of food, esp carbohydrates(특정한 유형의 음식, 특히 탄수화물을 먹은 후에 느끼는 졸린 느낌)"라고.
윅셔너리도 이와 비슷하게 "A state of lethargy and sleepiness that comes on shortly after eating a large or heavy meal(배부르게 먹거나, 또는 소화가 안 되는 식사를 한 직후에 오는 무기력과 졸음의 상태)"라고 정의했다.
메리암 웹스터 사전은 온라인판 'Words We're Watching' 블로그에서 'food coma'라는 단어를 다뤘다.
(못 믿겠으면 여기를 보시라! https://www.merriam-webster.com/words-at-play/what-is-a-food-coma)
이 글을 요약하자면, 'food coma'라는 단어가 활자로 처음 쓰인 것은 1980년대이고,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이 이를 소화시키려고 할 때 에너지와 혈액이 몸의 다른 부위에서 소화 기관 쪽으로 몰리므로 졸음이 몰려오고, 바지 버튼을 풀어야 할 정도로 배가 빵빵해지며, 후회하며 "너무 많이 먹었어(I ate too much)"나 "그렇게나 많이 먹었다니 믿을 수가 없네(I can't believe I ate that much)" 같은 말을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food coma'를 유식한 말로 하면 'postprandial somnolence(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식후의 졸림')'이다.
문장으로 쓰려면 "I ate myself into a food coma(먹고 나서 식곤증이 왔다)." 또는 "I fell into a food coma after dinner(저녁을 먹은 후 나는 식후 혼수 상태에 빠졌다)."처럼 쓰면 된다.
이제 여러분은 유식하게 식곤증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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