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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월말 결산] 2023년 7월에 본 영화들

by Jaime Chung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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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산] 2023년 7월에 본 영화들

 

2023년 7월에 본 영화들

⚠️ 아래 목록에서 영화 제목과 연도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영화에 대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영화는 후기를 따로 쓰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본국으로 강제 송환된 해외 입양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 주연 배우인 저스틴 전이 각본을 쓰고 감독까지 맡았다. 안토니오 르블랑은 어릴 적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뉴올리언스에서 자랐고,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 분)와 캐시의 딸 제시(시드니 코왈스키 분), 그리고 캐시 안에 자라고 있는 아기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지금 하는 일인 타투이스트를 포기하고 번듯한 직업을 구하려 하지만 과거 오토바이를 훔쳐 팔던 때 얻은 전과 때문에 쉽지 않다. 어느 날, 캐시의 구남친이자 제시의 생부 되는 에이스(마크 오브라이언 분)와 갈등에 휘말린 안토니오는, 에이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에이스의 동료 경찰 데니(에모리 코헨 분) 때문에 미국 이민성에 신고당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에게 미국 시민권이 부여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래서 그는 법적으로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목처럼 슬프고 쓸쓸한 느낌의 영화인데, 이런 영화에 약한 분이라면 영화 후반부에는 눈물 콧물 다 짜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볼만하다.

  • <Kath & Kimderella(캐스 & 킴데렐라)>(2012) 감독: 테드 에모리 ⭐️⭐️⭐️

호주의 국민 시트콤이라 할 수 있는 <Kath & Kim(캐스 & 킴)>의 영화판. <캐스 & 킴>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권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 시트콤이 왜 웃긴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시트콤의 파생작을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캐스(제인 터너 분)가 이탈리아 파필로마 왕국(가상의 지명)으로 가는 항공권에 당첨된다. 그래서 남편 켈(글렌 로빈스 분)과 여행을 가려 했는데 그는 비행기를 타는 걸 무서워해서 이를 거절하고, 결국 골칫덩어리 딸 킴(지나 라일리 분)과 같이 가게 된다. 파필로마 왕국의 왕 하비에르(롭 시치 분)는 캐스의 재산을 노리고, 하비에르의 아들 훌리오 왕자는 킴에게 한눈에 반하고 마는데… 솔직히 <캐스&킴> 본편들보다 더 재밌다고 하긴 어렵고, 그냥 본편에서 하는 걸 배경만 바꿔서 똑같이 하는 것 같다. 나는 특히 본편에서도 프루와 트루드라는, 캐스와 킴 역의 두 배우가 1인 2역 하는 이 캐릭터들을 싫어했는데 그냥 안 웃기기 때문이다. 중류층의 ‘posh’한 부인인 이 캐릭터들은 특이한 발음이 포인트인데 그게 나에겐 전혀 안 웃겼다. 어쨌거나 이 영화판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본편과 똑같기 때문에 본편을 안 좋아하거나 모르시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게 왜 호주 국민 시트콤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영화판보다 본편을 몇 편 보시기를 권한다.

 

2023년 7월에 본 영화들 통계

 

이번 달은 영화를 가장 적게 봤다. 2편밖에 못 보다니,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그것도 7월이 끝나갈 때에야 부랴부랴 채워 넣은 것이다. 7월 초에 영화를 시작했는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 두다가 (변명을 하자면, 일주일에 책이나 영화 리뷰를 세 편이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막대해서 섣불리 뭘 할 수가 없다) 7월이 끝나갈 때 급히 끝냈다. 1시간 반 정도 되는 영화를 한 달에 나눠 보는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저예요… 어쨌거나 이번 달처럼 별 볼 일 없는 통계 결과가 나오는 달은 또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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